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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成功)의 기억(記憶)에서 벗어날 수 있는 용기(勇氣) / 이형만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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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25-12-08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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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학 박사 전)성남시의회 이형만 의원)

 

한 번 성공을 맛본 사람은 다시 성공하기가 쉽지 않다. 지난 성공의 그림자에 가려 그때를 떠올리며 스스로를 깨우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때의 조건은 이미 지나간 시간 속에 있고, 지금의 시간은 전혀 다른 조건과 방식을 요구한다. 과거의 성공이 지금의 나를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순간부터 비로소 새로운 길이 열린다.


성공은 누구나 바라는 것이지만 아무에게나 허락되지 않는다. 더 나아가 한 번 이룬 성공을 지키는 일은 새로 성공하는 그 자체보다 훨씬 어렵다. 환경은 끊임없이 변하고, 주위의 도전은 점점 더 거세지며, 시대적 요구는 과거의 방식으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빠르게 변화한다. 


노자의 도덕경에는 ‘공성이불거(功成而不居)’라는 말이 나온다. 공을 이루었으면 그 자리에 머물지 말라는 뜻으로, 성공에 도취되어 정체되는 것을 경계한다. 또 다른 성공을 하고자하면 성공의 기억에서 벗어나 새로운 방식으로 큰 성취를 이루어 나가야 한다는 가르침이다.


우리 현대사 역시 이 원리에서 자유롭지 않다. 해방 이후의 정치⋅사회적 흐름을 보면, 혁명, 산업화, 민주화, 정권교체가 이어졌지만, 이 과정에서 많은 세력이 자신이 이루었다고 믿는 성취에 머무르는 실수를 반복했다. 


혁명이 단지 정권교체에 머무른 까닭도, 민주화를 이룬 세력이 민주화의 공을 자신들의 정치적 기득권으로 삼았던 이유도 결국 공(功)의 정체(停滯) 때문이다. 진정한 혁명은 기존 질서를 무너뜨린 뒤 그 자리를 스스로 차지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자리를 국민에게 돌려주어 새로운 질서가 싹트게 만드는 일이다.


정치는 국민을 더 잘 살게 하고, 나라를 안정시키며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가는 데 있다. 그러나 정권교체가 단지 간판만 바꾸는 일에 그치고 과거의 방식을 답습한다면 교체의 명분은 빠르게 퇴색한다. 결국, 또 다른 교체를 부르는 악순환만 남는다. 국민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교체 그 자체가 아니라, 실질적인 변화다.

 

독일의 문호 괴테는 자신을 하나의 고정된 정체성에 가두지 않았다. 예술가이면서 과학자였으며 정치에도 참여했다. 그는 끊임없이 변모하는 존재로서 스스로를 이해했고, 이를 상징적으로 ‘뱀’에 비유했다. 뱀이 허물을 벗듯, 괴테에게 삶은 자기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항상 새로운 시도를 하며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곧 정체를 두려워하지 않는 삶, 과거의 성취에 머물지 않는 태도였다.


결국, 성공을 대하는 가장 건강한 방식은 허물을 벗는 일이다. 과거의 영광은 오래 간직해야 할 보석이 아니라, 필요할 때 과감히 벗어야 하는 껍질이다. 성공을 넘어 또 다른 성공으로 가는 길은 바로 그 허물을 벗는 용기에서 시작된다.


이형만 칼럼

행정학 박사 전)성남시의회 이형만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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