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文化)는 한 사회(社會)의 얼굴이다. / 이형만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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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25-10-10 14:19본문

(행정학 박사 전)성남시의회 이형만 의원)
외국에 여행을 가면 공항에 첫발을 내디디는 순간, 그 나라의 다양한 문화를 먼저 접하게 된다. 오랜 세월 동안 축적된 생활양식과 사회의 정체성 등을 살펴보면서 여행의 즐거움과 이루고자 하는 목적을 채워나간다. 그만큼 문화는 한 나라의 인식적 가치를 가늠하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
한국은 일제 강점기라는 아픈 역사를 경험했다. 일본은 한민족의 정체성을 무너뜨리기 위해 언어와 문자 사용을 금지시켰고, 문화유산을 약탈하거나 훼손하는 등 철저히 문화를 말살하려 했다. 문화가 사회의 정신세계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그 후유증은 지금까지도 우리 사회 곳곳에 남아 있다. 이처럼 문화를 지키고 보존하는 것은 결코 쉬운 과제가 아니다.
문화는 고정된 것이 아니라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며, 새로운 요구 속에서 끊임없이 만들어져 간다. K-pop이 전 세계적으로 호응을 얻으므로써 K-drama, K-food 또한 동서양을 막론하고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한류 열풍은 한국의 위상을 높여줄 뿐만 아니라 관광, 예술, 콘텐츠 산업을 통해 경제적 가치도 창출하는 사회 발전의 동력으로 작용한다.
우리 일상 속에서도 성숙된 문화는 여러 곳에서 발견된다. 불과 얼마 전만 해도 운전을 하면서 갓길 주행이나 억지로 끼어들기가 흔해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것은 다반사였다. 이제는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질서를 지키며 서행 운전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운전 문화가 한 단계 성숙해진 것이다.
쓰레기를 정해진 시간에 배출하고, 줄을 서서 기다리며, 작은 공간에서 서로를 배려하는 모습 속에서도 생활문화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변화는 사회의 성숙도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다.
문화는 단순히 과거를 보존하는 것에 머물지 않고, 새로운 시대의 요구에 따라 잘못된 관습을 바꾸고, 새로운 생활방식과 사회 변화를 이끄는 힘이다. 또한, 사회 구성원들의 정체성을 심어주고, 사회적 유대를 강화시켜 준다. 시민의식의 변화 속에서 우리는 문화적 성숙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확인한다.
문화적 향상이 이루어지면 개인의 삶과 사회 전반이 한층 더 풍요로워진다. 또한, 타인에 대한 존중, 공공질서, 예의와 배려 같은 생활 속 태도가 성숙해지고, 공동체는 더욱 품격 있는 사회로 나아간다. 문화적 향상은 단순히 문화생활을 즐기는 것이 아니라, 인간다운 삶을 가꾸며 사회를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시키는 과정이다.
결국, 문화는 한 사회의 얼굴이자 뿌리이며, 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정신을 드러낸다. 어떤 문화를 지키고 가꾸느냐에 따라 한 사회의 품격과 미래가 달라진다. 문화를 소중히 지키고 새롭게 가꾸는 일은 우리가 다음 세대에게 물려주어야 할 가장 값진 유산이 될 것이다.
이형만 칼럼
행정학 박사 전)성남시의회 이형만 의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