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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만칼럼

가난속에 핀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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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24-06-21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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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은 부모를 잘못 만나 이 모양 이 꼴로 산다고 자기 처지에 대해서 신세 한탄을 하며 살아간다. 부모로부터 가난을 물려받아 고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흔히들 가난은 대물림한다고 한다. 정말로 가난에서 벗어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닌 듯하다. 

그런 이유로 자식만큼은 가난을 대물림시키지 않으려고 열심히 공부를 시켜 훌륭한 사람으로 키우려고 한다. 가난은 그 정도로 한스럽고 마음을 아프게 하기도 한다. 

어느 방송프로에서 팔순을 넘긴 노모가 ‘사는 동안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이 가난’이라고 하시는 말씀을 듣고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한평생을 살아가면서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얼마나 많은 고생을 하셨길래 그런 말씀을 하시는지 마음이 짠했다. 자식들은 대학을 다 졸업시켜 출가시켰고, 지금의 생활도 어렵지만 부러울 것이 없으시다면서 환하게 웃으시는 노모의 주름 가득한 얼굴에는 여유가 있어 보였다.

어린 시절 명절에 새 옷, 새 신발을 신고 좋아서 뛰어놀던 기억이 난다. 지금 생각을 해봐도 행복한 순간이었다. 이것은 잘 살고 못 살고를 떠나 마음의 풍요로움 속에서 오는 행복이었다. 인간에게는 물질적인 소유에서 오는 행복도 중요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정신적인 소유에서 오는 행복도 필요하다. 하성용 신부는 “교회에서 말하는 ‘가난’은 ‘마음이 가난함’을 뜻한다. 베풀 줄 아는 마음을 가지라는 뜻”이라며, 이타적인 행동에서 오는 정신적인 행복을 강조한다.

과연 가난한 사람은 불행하고 부자는 행복한 것일까. 아니면 가난한 사람도 행복할 수 있고, 부자도 불행할 수 있을까. 여기에 대한 답은 아무도 하지 못할 것이다. 실업가이자 경제평론가인 규 에이칸(邱永漢)은 “돈이 많이 있다고 반드시 행복해지지는 않는다. 객관적으로는 돈이 많은 사람이 행복하게 보여도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일도 많다.”라고 말한다. 이는 행복은 돈으로 소유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지극히 주관적이며 개인의 판단할 영역임을 의미한다.

또한, 행복과 불행은 물질적 가치의 유⋅무에 있는 것이 아니다. 영국의 경제학자 리처드 레이어드(Lord Richard Layard) 교수는 “행복을 결정짓는 데는 경제적인 소득보다는 가정, 환경, 고용, 건강 등이 더 중요하다”라고 주장한다. 이는 행복의 기준이 꼭 부의 유⋅무에 따라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가난은 고통이고 불행한 일인가. 거기에 머물러 있는 사람은 그럴 수도 있을 것이다. 가난은 인생의 디딤돌이 될 수 있다. 간절함은 통한다. 가난을 이겨내는 순간 행복을 느낄 것이다. 태어날 때 가난한 건 부모 탓이라고 할 수 있지만, 죽을 때 가난한 건 과연 누구 탓일까. 그것은 분명 내 탓일 것이다. 그래서 모든 사람이 가난의 길을 내 손에서 끝내려고 한다.

인생은 쓴맛도 있지만, 단맛도 있다. 가난이 꼭 불행한 것만은 아니다. 자수성가한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가난이 아니었다면 성공한 인생을 맛보지 못했을 것이다. 그만큼 노력하면 고생한 만큼 좋은 결실을 맺게 해준다. 강제윤 작가가 말하는 ‘자발적 가난’을 선택한 사람 말고는 가난을 즐기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삶은 많은 변화를 준다. 살다 보면 본의 아니게 어려움에 처하기도 하고, 그것이 밑거름돼서 보다 나은 생활을 영유할 수 있게도 해준다. 인생의 삶 속에는 행복과 불행이 연속적으로 파노라마가 펼쳐진다. 행복을 자신의 미래의 꿈으로 채우기 위해선 어떤 어려움도 두려워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아마도 가난을 벗어나기 위한 노력, 그 과정의 끝에는 행복의 꽃을 피울 수 있을 것이다. 지금, 이 순간이 가장 행복할 수 있도록 마음의 평화가 늘 함께하기를 기대해 본다.

행정학 박사 전)성남시의회 이형만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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