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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社會) 욕망(欲望), 그 길의 끝은 어디인가. / 이형만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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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25-06-23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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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학 박사 전)성남시의회 이형만 의원)

 

도심의 횡단보도에 파란불이 켜지면, 수많은 사람이 어디서 나타났는지 바삐 건너가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들은 과연 어떤 일을 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일까. 비록 알 수는 없지만, 보이지 않는 수많은 관계 속에서,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치열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일 것이다. 


오늘날의 사회는 과거보다 훨씬 더 복잡하고 다원화되어 가고 있다.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고, 정보는 넘쳐나며, 인간관계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든다. 이러한 복잡한 사회적 관계망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우리는 끊임없이 배우고, 소통하고, 변화에 적응해야 한다. 


이제 풍부한 지식과 폭넓은 인간관계는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조건이 되었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문명사회에서 자신이 원하는 자리를 지켜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많은 노력과 인내가 필요하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욕망이 자리를 잡고 있다. 단순히 생존을 위한 욕망이 아니라, 사회가 정한 가치에 따르려는 욕망인 것이다. 우리는 명품을 갖고 싶어 하고, 남들보다 돋보이길 원하며,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싶어 한다. 이 모든 것은 개인의 내면에서 비롯된 욕망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형성된 사회적 욕망인 것이다. 


사회적 욕망(社會的 欲望)은 개인이 사회적 존재로서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그 안에서 인정받고, 소속되며, 존중받고자 하는 심리적 욕구 중 하나이다. 프랑스의 정신분석가 자크 라캉(Jacques Lacan)은 욕망이란 “인간은 자신의 욕망을 타인의 욕망을 통해 욕망한다.”라고 말했다.


마치 내가 진짜로 그 가방을 좋아해서가 아니라, 그 가방이 타인의 부러움을 사기 때문에 갖고 싶은 것처럼, 우리는 어떤 것을 원해서 그것을 갖고 싶은 것이 아니라, 타인이 그것을 원하기 때문에 욕망하게 된다는 뜻이다. 사회적 욕망은 타인을 의식해 끊임없이 자신을 비교하며,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고자 한다. 집단이나 공동체에 소속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며, 그 집단 안에서 정체성을 인정받기를 원한다.  


오늘날 우리는 이처럼 타인의 시선 속에서 구성된 사회적 욕망의 구조 속에서 살고 있다. 더 좋아 보이고, 더 인정받고, 더 많은 것을 가진 사람처럼 보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우리가 정말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을 욕망하고 있는지, 아니면 사회가 원하는 것을 대신 욕망하고 있는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물론, 사회적 욕망은 때로는 우리를 움직이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더 나은 삶을 꿈꾸게 하고, 창의적인 결과를 끌어내기도 한다. 하지만 동시에, 자신도 모르게 자아를 소외시키고, 끊임없는 결핍의 굴레 속에 우리를 가두는 힘이 되기도 한다.

 

사회적 욕망이 지나칠 경우, 타인과의 관계에서도 갈등을 일으킬 수 있다. 어떤 사람은 자신의 사회적 지위를 능력 이상으로 포장하려 하고, 비교와 경쟁은 결국 타인에 대한 부정적 감정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집단 간의 갈등이나 비방 역시 이러한 욕망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사회적 관계는 서로가 비슷할 때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하게 된다. 


사회적 욕망은 상대방과 비교하여 부족함을 느꼈을 때는 남을 부정하고 험담을 하며 사회적 분위기를 저하시킨다. 소속한 집단의 정체성이나 방향성이 원만하지 못한 경우에는 다른 모임을 비방하거나 부정적인 언행을 통해서라도 우위를 점하려고 한다.


사회적 욕망은 공동체 의식을 향상시키고 자기계발의 동기부여를 시키지만, 동시에 타인의 시선을 과도하게 의식하고 심한 경쟁과 비교를 하며 자아를 왜곡시킬 수 있다. 


우리는 명품을 통해 사회적 지위를 과시하고, 타인의 인정을 갈구하며, 공동체로부터 소외되지 않고 능력을 인정받고 싶어 한다. 그러나 진정한 인정은 타인의 시선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중심을 잃지 않는 데서 비롯되어야 할 것이다.

 

이형만 칼럼

행정학 박사 전)성남시의회 이형만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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