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환 기자의 여행이야기 / 충청북도 진천군 군립 생거판화미술관
국내 유일의 현대판화 전문 공립 미술관, 도시를 판화에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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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26-01-30 09:19본문
충북 진천군 백곡호 자락, 진천종박물관과 나란히 자리 잡은 생거판화미술관은 대한민국에서 보기 드문 '현대판화' 특화 미술관이다. 종소리가 마음을 울린다면, 이곳은 날카로운 조각칼과 묵직한 프레스기가 빚어낸 정교한 선과 색채로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2010년 개관 이후 2021년 증축을 거치며 규모를 확장한 생거판화미술관은 전국 유일의 판화 전문 공립 미술관이라는 독보적인 위상을 갖고 있다.
목판화, 석판화, 동판화 등 전통적인 기법부터 디지털 판화에 이르기까지 판화라는 매체가 가진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연구하고 전시한다.

(생거판화 미술관)

(미술관내 전시실)
현재 약 300여 점의 국내외 수준 높은 판화 작품을 소장하고 있어 판화 애호가들에게는 반드시 방문해야 할 '성지'로 통한다.
올해 1월 8일 생거판화미술관은 기획 전시 <도시에 산다는 것>을 통해 관객들과 소통하고 있다. (2026년 3월 8일까지 예정)
이번 전시는 미술관 소장품 중 '도시'를 테마로 한 28명 작가의 작품 48점을 엄선했다.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무채색의 빌딩 숲, 그 속에서 맺어지는 사회적 관계와 일상의 풍경을 판화 특유의 조형 언어로 풀어냈다.
작가마다 다른 판종과 기법을 통해 구현된 도시의 모습은, 관람객들에게 각자가 살아가는 공간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한다.
생거판화미술관의 강점은 눈으로 보는 전시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전시장 한편에는 관람객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다색판화 스탬프 체험'과 '상상 드로잉' 코너가 마련되어 있어 판화의 원리를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다.

(전시된 작품들)

(파워미디어 조정환 기자)

(전시된 작품들)
군민들을 위한 '으뜸판화 아카데미' 등 전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매년 그 결과물을 발표하는 전시를 열어 지역 문화 예술의 저변을 넓히고 있다.
생거판화미술관은 진천종박물관과 바로 옆에 있어 통합 관람이 가능하다.
나무판에 새긴 칼자국 하나, 석판 위에 올린 잉크 한 겹에는 작가의 깊은 고뇌와 시간이 담겨 있다. 이번 주말, 백곡호의 고즈넉한 풍경과 함께 생거판화미술관에서 섬세한 예술의 세계에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파워미디어 조정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