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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환 기자의 여행이야기 / 충청북도 진천군 진천 농다리

“생거진천”의 상징이자 인간이 빚어낸 토목 공학의 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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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26-02-02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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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북도 진천군 문백면 구곡리, 미호강 상류를 가로지르는 기이하고도 장엄한 돌다리가 있다. 바로 '진천 농다리(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28호)'이다. 


고려 초기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다리는 약 1,000년이라는 기나긴 세월 동안 거센 물살과 풍파를 견디며 그 자리를 지켜온, 동양에서 가장 오래되고 긴 피석교(껍질을 벗겨낸 돌로 쌓은 다리)이다.


농다리의 가장 놀라운 점은 석회나 시멘트 같은 접착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오직 자연석만으로 정교하게 맞물려 쌓았다는 것이다. 붉은빛이 도는 사력암을 마치 물고기 비늘처럼 겹쳐 쌓아 올린 이 방식은 물의 저항을 최소화하는 고도의 토목 기술이 숨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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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농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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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농다리 2)

 

다리 전체의 모양이 마치 지네가 물을 건너는 형상을 하고 있는데, 이는 물 흐름을 분산시켜 홍수에도 다리가 유실되지 않게 하는 역할을 한다.


상판 아래의 교각은 상류 쪽이 뾰족하고 하류 쪽이 뭉툭한 유선형으로 설계되어 물의 압력을 효율적으로 견뎌낸다.


농다리에는 고려시대 권신 임연(林衍) 장군에 얽힌 전설이 전해 내려온다. 임 장군이 매일 아침 세수를 하던 중, 추운 겨울날 맨발로 내를 건너려는 한 여인을 가엽게 여겨 용마를 타고 돌을 날라 하루아침에 다리를 놓았다는 이야기이다. 이 전설은 농다리가 단순한 통행로를 넘어, 백성을 긍휼히 여겼던 마음이 담긴 소중한 유산임을 알 수 있다.


최근 농다리는 주변 경관과 어우러진 종합 관광 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다리를 건너 산책로를 따라가면 탁 트인 초평호의 비경이 펼쳐진다.


농다리에서 시작해 초평호 변을 따라 조성된 수변 데크길로, 남녀노소 누구나 평탄하게 걸으며 호수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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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다리 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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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미디어 조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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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농다리 안내판)

 

매년 5월경에는 '진천 농다리 축제'가 열려 상여 다리 건너기, 농다리 가요제 등 다채로운 전통 행사가 펼쳐진다. 농다리는 단순히 과거의 유적에 머물지 않고, 오늘날 사람들의 발길을 이끄는 살아있는 문화 공간으로 기능하고 있다.


진천 농다리는 투박한 돌덩이들이 서로 어깨를 맞대고 천 년의 시간을 견뎌낸 '상생의 미학'을 보여준다. 억겁의 세월을 버틴 돌다리 위에서 우리네 삶의 무게를 잠시 내려놓고, 미호강의 물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는 것은 어떨까?


파워미디어 조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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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4 23:06 (수)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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